[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최근 1년 새 상장사 10곳 중 1곳의 주가가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1년 동안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최근 1년 내 상장종목 제외)은 모두 343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의 13.55%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가증권시장 940개 상장사 중에서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은 109개로 전체의 11.60%다.
가장 주가가 많이 빠진 종목은 비케이탑스(-76.18%), SK아이이테크놀로지(-73.00%), 이아이디(-71.91%), 에어부산(-71.78%), 이스타코(-70.90%) 순이었다.
대형 성장주의 대표격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의 하락률은 각각 59.34%, 57.41%로 집계됐다. 이 기간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64조6376억원에서 26조2479억원으로 급감하며 38조3897억원이 증발했다. 카카오도 같은 기간 시총이 53조1766억원에서 22조6669억원으로 30조5097억 원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68.55%), 카카오뱅크(-68.36%), 하이브(-56.54%), LG생활건강(-51.02%) 등도 일제히 주가가 반토막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의 수혜가 주춤해 지면서 다른 성장주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하이브는 BTS멤버의 병역 불확실성으로 인해 최근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체 1591개 중 234개 종목의 주가가 50% 이상 내렸다. 전체의 11.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CJ ENM(-54.65%) 펄어비스(-50.28%), 셀트리온제약(-45.29%) 등의 낙폭이 눈에 띄었다. 펄어비스는 중국 검은사막 모바일의 매출 부진 등 성장 동력이 꺾였다는 실망감에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 1년 사이 주가가 오른 종목은 JYP Ent.(30.14%), 에코프로(29.02%), 엘앤에프(17.6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