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中 소비 회복 미진으로 3분기 부진···목표가↓"-신한금투
"아모레퍼시픽, 中 소비 회복 미진으로 3분기 부진···목표가↓"-신한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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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8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소비 회복이 미진하면서 올해 3분기 실적 기대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9717억원, 영업이익은 77.6% 줄어든 1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인 407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박현진 수석연구원은 "2분기 대비 중국 소비 회복이 미진해 해외 법인에서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해외 매출은 16.5% 감소한 3209억원으로 전망되고, 그중 아시아 매출은 23.1% 줄어든 2711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상해를 비롯한 주요 지역 락다운이 6월부터 해제됐지만, 산발적으로 방역 기조가 유지된 탓이다.

박 연구원은 "5월 대비 6월 중국 화장품 소비는 소폭 회복됐지만, 7~8월 이례적인 폭염, 코로나19 방역 등 비수기 영향이 강했다"면서 "중국 내 이니스프리를 포함한 전 브랜드의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3분기 오프라인 매장수가 30% 감소하는데, 아직 이에 따른 매출 감소를 온라인 매출 성장이 온전히 커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면세 채널은 당분간 달러 초강세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유의미한 트래픽 개선 없이는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최근 설화수와 헤라 브랜드의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4분기에는 늦어진 광군제 수요와 중국 10월 당대회 이후 소비 부양책 확대 등이 소비 경기를 미약하게나마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직원 인센티브 관련 기저효과도 있을 수 있어 2~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보고 중장기 추세 회복을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3분기 실적 부진이 주식시장에 상당히 알려져 있고, 오히려 채널, 제품 효율화에 따른 노력이 중장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 중국 소비 회복 기대감이 조금이나마 있다면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 판단을 안 좋게만 볼 시점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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