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주가하락 '겹치기', 환율 '고삐 풀렸나'?
유가급등-주가하락 '겹치기', 환율 '고삐 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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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8일 오전 10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1,040원대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일주일째 급등세를 보이면서 2년 5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환율 상승세는 국제유가 상승 및 미 달러화 강세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0원 급등한 1,036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곧바로 1,04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상승세를 고유가 및 주가약세의 여파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23.8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정유사들의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또 미국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제유가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연내에 배럴 당 150달러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유가 하락을 예상해왔던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역시 국제유가가 올해 안에 배럴 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유가 상승세의 배경으로 지목돼 왔던 요인이 글로벌 약달러 현상에서 수급불균형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산유국들의 잉여생산능력은 하루 원유 수요의 2.3%에 불과한 200만배럴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들의 원유생산 증가율도 시설 노후화와 투자부족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준인 1%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널은 "빠르면 오는 10월에 국제유가가 150달러에서 200달러 사이에 이를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분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며 "한때 불가능한 수준으로 여겨졌던 가격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연내 150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어가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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