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Q 영업익 8221억원 '50.8%↑'···"원재료價 상승"
현대제철, 2Q 영업익 8221억원 '50.8%↑'···"원재료價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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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조3810억원 '분기 최대'
(사진=현대제철)
(사진=현대제철)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철강업 2위 현대제철이 국내 조선사의 선박  수주 강세에 힘 입어 7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현대제철은 26일 오후 2시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82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453억원) 대비 50.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38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조6219억원)에 견줬을 때 31.3% 늘었다. 순이익은 5666억원으로 60.2% 확대됐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지연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철강 원재료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인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강판 부문에서 해외 고객사 확대를 통한 공급물량을 늘렸고 후판 부문은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량 증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강세에 힘입어 안정적인물량 확보를 이어간 것이 실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제철은 건설용 강재인 철근, 형강의 경우 내진용 강재 공급을 확대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의 도래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특수강 및 고강도 열처리강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환으로 독자 개발한 전기차용 특수강은 자동차 주행 정숙성 및 내구 수명 향상의 효과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탄소중립 시대에 따른 회사 차원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종성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정체성 실현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탄소중립 기술협력 MOU를 체결함으로써 제철소 설비 성능향상과 운영 최적화에 나서고 있고 이 밖에도 수소 생산 및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등에 대한 포괄적 기술협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각종 원료의 최적 활용 및 운영기술 개발 협력을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MOU를 체결하고, 이에 따른 광물자원 관련 선도 기술 도입에 회사의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하반기 철강 시황 전망과 관련해 건설산업의 경우 공사비용 상승 등의 원인으로 민간 수주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고, 자동차산업의 경우 부품수급 불균형 지속으로 생산량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중국의 철강수요 부진에 따른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의 약세로 글로벌 철강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및 제조부문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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