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인과 외인들이 매수에 가담하긴 하지만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1830선을 돌파하자 펀드런 우려로 투신들이 1,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66포인트(0.64%) 내린 1,811.51으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 저가매물 유입으로 5포인트 가량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한 국내증시는 오후들어 기관의 매도폭이 확대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87억원, 583억원을 소화하며 낙폭을 축소시켰다.
전기가스(0.91%), 은행(0.54%), 의료정밀(0.45%), 비금속광물(0.27%)만이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며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최근 중소형사들의 M&A 기대감에 한동안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증권업(-2.02%)은 차익매물 유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양증권이 7.55% 빠지며 급락한 가운데 현대차IB증권(-4,50%)과 대신증권(-4.42%), 유진투자증권(-3.33%), 대우증권(-2.86%), 미래에셋증권(-2.85%)나란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보험업(-2.75%)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 인수합병에 따른 기대매물 유입으로 한동안 호조를 보였던 제일화재는 차익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았다. 그린화재보험(-9.09%), 동부화재(-5.01%)도 동반 급락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84% 내림며 71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POSCO(-0.41%), 신한지주(-0.70%), SK텔레콤(-0.50%)등이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양호한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향후 업황 둔화와 파생상품 손실로 인한 순익 감소가 예상된다는 증권사들의 전망에 -5.59%나 급락했다.
반면, 국민은행(0.44%), LG전자(0.99%), 한국전력(0.31%), 현대차(0.36%), 우리금융(1.80%)은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화증권 리서치 센터측은 “최근 금융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미국 투자은행들이 실적 발표 시즌을 무난히 넘기면서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감이 점차 완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산업 규제 완화, 민영화 이슈 등 신정부 수혜주로서 금융주가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이 향후 추가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한 318개 종목이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하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한455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2억6810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5조2억원을 기록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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