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 계획 철회···"증시 상황 등 고려"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 계획 철회···"증시 상황 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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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실적에도 제대로 된 가치 인정 어렵다 판단"
2012년·2019년 이어 세 번째 증시 입성 계획 철회
사진=현대오일뱅크
사진=현대오일뱅크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동종사의 주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O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인상, 경기 불황 우려 등으로 최근 1년 사이 30% 가까이 하락하고, 공모시장 또한 급격히 경직되면서 결국 기업공개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 올해 상장을 추진했던 대부분의 기업도 상장을 철회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우수한 실적에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기업공개는 철회하기로 했지만,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소재와 바이오연료, 수소사업 등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2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까지 증시 출사표를 세 번 거둬들이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6066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7조2천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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