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한파' 몰아친다
카드업계 '한파' 몰아친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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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 10월말 부서장 8명 등 32명 명퇴 실시

삼성, 사옥이전 검토...국민도 내달 인사 촉각

올해 사상 최대의 적자 결산이 예상되는 카드업계가 상반기에 이어 또 다시 인력 감축 등 경비 절감에 나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지난 10월말 경비 절감을 위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부장급 8명 등 총 32명을 명예퇴직 시켰다.

비씨카드는 이번 명예 퇴직시 위로금으로 통상임금의 16개월치를 퇴직금으로 추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말 인사를 앞두고 있는 삼성카드도 상위직급을 중심으로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경비절감을 위해 사옥 이전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최근 사내에 인력감축 소문이 돌아 유석렬 사장이 감원은 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나“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해 볼 때 일부 정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현재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는 삼성화재 건물의 임대료가 워낙 비싸 일부 부서를 주변 건물로 이전하고 있으며 아예 사옥을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말 국민은행과 합병한 카드사업부문의 직원들도 최근 국민은행의 명퇴 실시 계획에 불안해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소 1천여명을 정리할 방침인 가운데 3개 노조(前 국민은행, 주택은행, 국민카드)와 현재 협의중에 있으나 명퇴금 규모를 놓고 이견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노사간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명퇴금 규모를 작년 수준인 20개월치 정도를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측은 자발적 퇴직 유도를 위해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카드사업부문 한 관계자는“통합시 고용 안정을 보장해 놓고 통합 직후부터 명퇴를 운운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또“부실채권 감소로 채권추심 직원들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이는 향후 전(前) 국민카드직원들을 채권추심 인력으로 전환하는 사전 정지작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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