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6년 만 당기순이익 흑자 기회···목표가↑"-신한금투
"롯데쇼핑, 6년 만 당기순이익 흑자 기회···목표가↑"-신한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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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4일 롯데쇼핑에 대해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당기순이익은 6년 만에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쇼핑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조600억원, 영업이익은 814.0% 급증한 6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17% 상회하는 수준으로, 백화점과 컬처웍스의 견조한 성장이 양호한 실적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조상훈 수석연구원은 "백화점은 전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성장함에 힘입어 기존점 성장률이 14% 증가하고, 영업이익 역시 37% 증가할 것"이라며 "할인점은 기존점 성장률은 5%로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추산되고, 지난해 구조조정 기저효과로 영업적자 축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슈퍼는 내식 수요 둔화로 기존점 성장률이 6%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영업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제품 믹스 악화와 수수료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각각 70%, 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컬처웍스의 경우, 리오프닝에 따른 취식 재개와 영화관 흥행으로 영업적자(-64억원) 개선이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유통산업의 저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대부분의 채널에서 실적이 부진했고, 해마다 손상차손이 발생하며 2017년부터 5년 연속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부터는 변화가 감지된다"면서 "백화점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마트와 슈퍼 사업의 구조조정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반적인 이커머스 경쟁 완화 기조 속 '롯데ON' 역시 수익성 위주 경영을 꾀하고 있다"며 "특히 새벽배송 사업 중단을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적자 축소가 가능해졌다"고 내다봤다.

지난 2년간 큰 폭의 적자(2020년 1600억원, 21년 1323억원)를 기록한 컬처웍스 역시 적자폭 축소가 예상된다. 영업 정상화에 따라 손상차손 발생 가능성 또한 낮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6년 만에 처음으로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조 연구원은 추정했다. 

그는 "하이마트와 슈퍼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고,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한 관건은 구조조정 효과의 가시화와 롯데ON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4년 동안 실시한 대규모 구조조정 효과의 가시화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희망퇴직까지 시행된만큼 올해 영업정상화 시 레버리지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롯데ON은 적자폭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 GMV 성장세를 유지하고자 한하는데, 이는 경쟁업체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시킬 수 있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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