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최대주주 변경 상장사 501곳···전체 21% 수준
3년간 최대주주 변경 상장사 501곳···전체 2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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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경 실태분석 결과
3회 이상 변경 기업, 재무상태 부실·관리종목 지정↑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3년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가 50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회 이상 빈번하게 변경된 기업은 재무상태가 부실하더나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등 위험이 매우 높아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회사를 고위험군으로 분류, 공시심사 강화와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최근 3년간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경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총 501사(7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상장사(2383사)의 21.0% 비중을 점유한다.

최대주주 변경은 주로 △주식양수도계약(31.6%) △제3자배정 유상증자(26.3%) △장내매매(14.0%) 방식으로 발생했다. 변경 후 신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평균 27.5%로,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평균 22.7%)보다 4.8%p 상승했다.

3년간 최대주주가 3회 이상 변경된 기업은 45사(유가증권시장 6사·코스닥시장 39사)였다. 이들 기업 중 64.4%인 29곳은 지난해 말 현재 당기순손실이었고, 13사(28.9%)는 자본잠식 상태로, 재무 상태가 부실했다. 또, 관리종목지정(22사, 48.9%)고 ㅏ상장폐지(7사), 횡령·배임(13)도 다수 발생했다. 

2019~2021년 중 회사당 평균 4.8회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실시했다. 잦은 신주 발행으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화 발생 우려가 나온다. 

또, '보유주식 장내매도' 또는 '담보주식 반대매매'가 절반인 22사에서 발생했다. 최대주주 지분매각으로 2대주주가 보유 지분 그대로 최대주주로 변경되면서 신규 최대주주 지분율이 평균 10% 이하로 하락한다. 이는 경영의 불안정성 확대 및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금감원 측은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회사는 재무상태 부실,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횡령·배임 등 투자 위험성이 높다"면서 "빈번한 자금조달(유상증자, CB발행) 과정에서 주식가치 희석화로 주가 하락 등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장내매도, 반대매매 등의 사유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경우에는 향후에도 최대주주 변경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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