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파리바게뜨, 말레이 상륙···400억원 들여 제빵공장 건립
SPC 파리바게뜨, 말레이 상륙···400억원 들여 제빵공장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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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업과 합작법인 세워 연말 파리바게뜨 점포 첫선
허진수 사장 "2500조원 규모 할랄 식품 시장 공략할 것"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오른쪽 둘째)이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스퀘어호텔에서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 뒤 하나 리 파리바게뜨 동남아지역 총괄 최고경영자(CEO·오른쪽 첫째), 빈센트 탄 버자야 그룹 회장(왼쪽 첫째), 시드니 키스 버자야 푸드 최고경영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PC그룹)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오른쪽 둘째)이 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자야 타임스퀘어호텔에서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 뒤 하나 리 파리바게뜨 동남아지역 총괄 최고경영자(CEO·오른쪽 첫째), 빈센트 탄 버자야 그룹 회장(왼쪽 첫째), 시드니 키스 버자야 푸드 CEO·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PC그룹) 

[서울파이낸스 김종현 기자] 에스피씨(SPC)그룹이 말레이시아에 파리바게뜨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할랄(HALAL) 식품 시장을 공략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슬람 율법에 맞춰 허가된 할랄 식품은 돼지고기, 혈액 등을 쓰지 않아야 한다. 

SPC그룹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제빵공장을 지으면서 현지 기업 버자야푸드(BERJAYA)그룹과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세웠다.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HALAL) 시장 진출 전진기지 삼아 세계 인구의 24%(19억명)를 차지하는 무슬림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셈법이다.

SPC그룹의 해외 사업 책임자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말레이시아에 할랄 제빵공장을 건립해 2500조원(2조 달러)에 달하는 세계 할랄 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본사다.  

파리바게뜨의 8번째 해외 진출국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지역의 대표적 경제대국 중 하나인데, 국교가 이슬람이어서 주요 할랄 시장으로도 꼽힌다. 특히 SPC조호르바루공장이 들어설 누사자야테크파크(NUSAJAYA TECH PARK·NTP)는 싱가포르 국경 근처일 뿐 아니라 탄중펠레파스Tanjung Pelepas) 항구와도 가까워 동남아 전역과 중동으로 물류를 이송하기 쉽다.  

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1만2900㎡ 규모로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SPC조호르바루공장엔 약 400억원이 투자된다. SPC조호르바루공장에선 빵, 케이크, 소스 등 100품목 이상 생산할 수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이미 SPC그룹이 상륙한 나라를 비롯해 향후 진출 예정인 중동까지 주요 할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 구실을 맡은 것이다. 

동남아에서 파리바게뜨 사업 총괄 구실을 맡은 파리바게뜨 싱가포르 유한회사(Paris Baguette Singapore LTD)는 버자야 그룹 계열사 버자야 푸드와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BERJAYA PARIS BAGUETTE Sdn. Bhd.)를 세우고, 올해 말 콸라룸푸르에 말레이시아 첫 파리바게뜨 점포를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 앞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에 파리바게뜨를 선보인 SPC그룹은 2030년까지 동남아에 600개 이상 파리바게뜨 점포를 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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