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신형 SUV 토레스, 티볼리 이어 또 한번 구원투수 될까
쌍용차 신형 SUV 토레스, 티볼리 이어 또 한번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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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후속 중형 SUV···사전계약 첫날 1만대 돌파 '흥행'
가격 2690만~3040만원···"이익보다 점유율 확대" 전략
사전계약 첫날 1만2383대를 기록한 쌍용차의 신형 SUV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사전계약 첫날 1만2383대를 기록한 쌍용차의 신형 SUV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신형 SUV '토레스'가 쌍용자동차의 경영 위기를 타개하는 구원투수가 될 것인가. 일단 사전계약 첫날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출발은 산뜻하다.  

쌍용차는 2015년 출시된 '티볼리'가 소형 SUV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데 힘입어 이듬해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쌍용차는 올해는 신형 SUV 토레스를 앞세워 눈앞에 놓인 험로를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15일 쌍용차는 신형 SUV 토레스가 사전계약 첫날 1만 238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계약 첫날 1만 대 돌파는 쌍용차에 있어 의미가 남다른 수치다. 쌍용차가 그간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첫날 최다 판매 기록이자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최고 실적은 지난 2005년 10월 출시한 액티언이 3013대였다. 2001년 렉스턴(1870대), 2017년 G4 렉스턴(1254대)이 그 뒤를 이었다. 티볼리의 경우 3주간 4200대를 기록했다.

토레스의 이 같은 실적은 쌍용차 역사를 새롭게 쓸 정도로 엄청난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과 차별화해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감성을 더한 것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용 반도체는 생산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무쏘의 후속 중형 SUV이다. 가격은 2690만~3040만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 같은 가격 정책의 배경엔 대당 이익을 높이는 대신 최대한 많이 팔아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쌍용차의 전략이 깔려 있다. 특히 최상위 트림의 최고가를 기준으로 토레스는 스포티지, 투싼과 비교해 500만~600만 원 가량 저렴하다. 

지난 3~5월까지 3개월 연속 8000대를 넘어서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쌍용차는 이번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가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무쏘가 쌍용차를 SUV 대명사의 반열에 올려놓았던 것처럼 토레스가 위기의 쌍용차 부활의 발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티볼리에 이어 토레스도 쌍용차의 기업 회생 구원투수로 쌍용차의 과거 명성을 되찾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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