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많은 곳, 전셋값 급락
입주물량 많은 곳, 전셋값 급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수도권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곳은 전셋값이 2%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2008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 송파구(2만1천2백67가구) △신도시 동탄(1만3천7백73가구) △화성시(1만5백77가구) △수원시(8천5백65가구) △용인시(7천9백77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 전셋값을 살펴보면 2008년 4월을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신규로 조성되는 신도시 동탄(11.53%)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셋값이 하락했다.

수원시 전셋값이 -2.9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뒤를 이어 화성시(-2.63%), 송파구(-2.14%), 용인시(-1.74%)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아파트값 급등기인 2005년과 2006년 청약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양도소득세 보유기간 충족과 잔금부족으로 전세물량을 대거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신매탄주공2단지 재건축단지인 신매탄위브하늘채(3391가구), 천천주공을 재건축한 천천동 푸르지오(2571가구) 입주가 5월과 12월로 계획돼 있어 인근 전셋값이 약세다.

특히 5월 중순으로 입주가 코앞에 다가온 신매탄위브하늘채 인근은 전세물건이 넘쳐난다.
수원에 대표적인 블루칩 단지인 우만동 월드메르디앙과 매탄동 매탄현대홈타운 102㎡, 109㎡ 전셋값이 1년전 보다 3천5백만원 하락해 1억5000만~1억6000만원. 입주단지의 잔금을 치루기 위해 전세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학군ㆍ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셋집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화성시는 인근인 신도시 동탄 입주물량 여파로 전셋값이 약세다.

새아파트이면서 편의시설이 확충된 신도시 동탄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신도시 동탄 전셋값은 상승한 반면 인근인 병점동 일대는 전세물건이 많아 전셋값이 떨어졌다.

특히 대형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져 병점동 신미주 148㎡는 1년새 1750만원 하락해 전셋값이 1억~1억500만원, 반월동 신영통현대3차 195㎡도 3500만원 떨어져 전셋값이 1억2000만~1억4000만원이다.

3.3㎡당 220만원 수준으로 화성시 평균 전셋값(3.3㎡당 274만원) 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전세문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화성 향남지구(5889가구)ㆍ봉담지구(1630가구) 입주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돼 화성시 전체로 전세물량이 풍부하다. 특히 향남지구는 2011년까지 전매가 금지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로 입주가 어려운 집주인은 대거 전세물건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에서도 잠실저밀도지구에서 주공2단지(5563가구), 시영(6864가구), 주공1단지(5678가구) 입주가 7월부터 시작되고, 장지지구 입주가 상반기부터 시작돼 전셋값이 약세다.
입주 2년차 새아파트인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85㎡ 전셋값이 1년새 3000만원 하락해 2억4000만~2억5000만원이고 장지지구 인근인 문정동 래미안문정 145㎡ 전셋값도 1년 전 보다 6000만원 떨어져 3억1000만~3억5000만원이다.

2007년 8월 입주한 잠실동 트리지움 전셋값도 연초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가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한풀 꺾였다. 7월 본격적인 입주물량 홍수를 앞두고 미리 처분하려는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기 때문. 올들어 82㎡가 500만원 하락해 전셋값이 2억8000만~3억1000만원.

용인시도 구성지구를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집중돼 전셋값이 하락했다. 특히 교통편이 좋지 않은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

중동 서해그랑블 152㎡가 1년 전과 비교해 3750만원 하락한 1억1000만~1억3000만원, 구갈동 코오롱하늘채수 171㎡가 2500만원 떨어진 1억2000만~1억4000만원이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