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관 치곤 탁월한 성장"···가스공사, 매출·영업익 '쑥쑥'
"公기관 치곤 탁월한 성장"···가스공사, 매출·영업익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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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9126억···전년비 19.4%↑
한국가스공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유가상승 등 대외적 여건과 해외 사업 호조에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한국가스공사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정부 지분 46.63% 이외에 국민연금공단이 8.92%를 보유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유통 지분은 여타 상장사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지난해 한국전력,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한국관광공사,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주요 공공기관들이 대규모 적자를 낸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조2397억원의 영업이익과 91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들어서도 견조한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

11일 한국가스공사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125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9794억9900만원으로 8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7361억1100만원으로 4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는 유가와 천연가스의 강세 등 우호적인  영업 환경에 더해 해외 사업의 호조가 한국가스공사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일 하이투자증권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금리상승과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등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전유진 연구원은 "가스사업은 올해 적정 투자 보수 상향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하겠고, 해외 사업도 유가와 천연가스 강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특히 "2분기부터 호주 프리루드(Prelude) 가동이 정상화 됨에 따라 올해는 가격(Q), 물량(P) 상승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천연가스 도매업체로, 도매요금은 원료비와 총괄원가에 따라 결정된다.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비용 전반이 시차를 두고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의 이익은 안정적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은 분석했다.

특히 총괄 원가의 투자 보수액을 결정하는 적정 투자 보수율과 요금 기저가 한국가스공사의 손익구조상 중요한 요인이다. 이는 금리와 유가 등 외부변수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체적인 영업활동보다는 외부요인이 이익에 있어 훨씬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천연가스 도매사업 이익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적정 투자 보수율은 올해 4.4%로 결정됐다. 전년 대비 0.4% 인상된 것으로, 이에 따라 올해 별도 기준 가스 판매 영업이익은 전년비 22.4% 늘어난 1조2300억원을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유가 강세로 인한 자기 자본 비중 및 요금 기저 확대, 금리 인상 등은 내년 이익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해외사업은 유가, 천연가스 강세에 따른 이익증가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2021년 화재로 가동 중단됐던 호주 프리루드 상업생산이 5월 재개돼 2분기부터는 가격과 물량 상승에 따른 이익 기여도가 커질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100달러 수준의 현재 유가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생산 중단으로 전년도에 환입하지 못했던 손상차손환입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금리 상승과 에너지 가격 강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불안한 대외여건 등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2021년말 기준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미수금이 최대 우려요인으로 남아있지만 5월 가스요금 인상으로 일부 회수할 수 있게 됐고, 올해 투자 보수액 상향으로도 상쇄될 수 있어 크게 우려할 요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달 4일 하나금융투자 역시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한국가스공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만큼, 배당으로 연결될 수 있는 별도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며 "유가 상승도 운전자본(유동부채를 초과하는 유동자산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연결 해외사업뿐 아니라 규제사업 이익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올 하반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한 20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43.8% 증가한 605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 사업 가운데서는 유가 상승으로 호주 글래드스톤액화천연가스(GLNG)의 이익 증가와 프렐류드의 가동 정상화에 따른 아시아 LNG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유 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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