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7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 9만2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한 9905억원, 영업이익은 14.9%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남성현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근거는 면세점 할인율 증가에 따른 공헌이익이 감소하고 있고, 중국 내 수요의 일시적 감소로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 대비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추이는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다만 호텔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고, F&B(식음료) 사업장 매출 증가로 영업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서울호텔 영업실적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익 기여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까지 면세점 업황 개선은 제한적인데, 면세점 할인율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과 중국 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일시적 수요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웃바운드 수요 회복도 하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3분기부터 지난해 낮은 기저와 면세점 수요 회복 가능성, 아웃바운드 수요 증가에 따른 마진율 개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중국 따이공 수요 회복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실적 모멘텀은 제한되겠지만, 현 시점을 업황 저점으로 판단하고 있어 추가적인 펀더멘탈 하락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