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호실적·2분기 성수기 기대"-신한금투
"현대차, 1분기 호실적·2분기 성수기 기대"-신한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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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6일 현대차에 대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시현한 데다, 2분기 계절적 성수기 등 긍정적 요인들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 26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6.4% 늘어난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1조6000억원)을 17% 상회한 수준이다. 

정용진 연구위원은 "아산공장 전환과 러시아 사태, 중국 락다운 등에 따른 생산물량 차질 부담이 컸지만,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로 호실적이 가능했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은 52.0%로 전년 동기보다 7.7%p 개선됐고, 제네시스 비중도 5.2%로 0.8%p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달러 평균 환율은 90.9원 상승한 가운데, 환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출 전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었다고 정 연구위원은 평가했다. 

그는 "이번 분기에는 특별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있었다"면서 "인당 400만원씩 지급돼 총 2500억원 내외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5% 증가한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반영될 긍정적 요인들은 계절적 성수기고, 공급 우위에 따른 인센티브 절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러시아 가동 중단이 무기한 지속되는 가운데, 비정상적인 물류 차질이 빈번해졌고, 계속해서 가격이 상승한 원재료가 본격 투입될 시점이라는 점이 부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3.8% 늘어난 2조100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1분기 말 국내 미출고 대수가 전 분기보다 29% 증가한 52만대에 이를 정도로 대기 수요가 강하다"며 "비경상적인 비용 부담보다 소비자들의 수용성이 높고, 1년 이상 지속된 공급망관리(SCM) 체질 개선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아이오닉5 판매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가운데 GV70 전기차(EV), 아이오닉6 등 라인업 확대가 진행된다"며 "내연기관의 호실적과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 모멘텀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너무 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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