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회사채 수요예측, 투자심리 위축으로 전년比 6%↓
1분기 회사채 수요예측, 투자심리 위축으로 전년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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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526%→225%···자산운용사·증권사, 참여물량 69% 차지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긴축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올해 1분기 회사채 수요예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총 12조3000억원(145건) 규모로 진행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6%) 감소한 수준이다. 기관투자자 경쟁률도 225%(27조7000억원 참여)로 약 300%p  줄었다. 
      
금투협 측은 "1분기 기관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발행사들이 신용등급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던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국내외 금리인상 및 통화긴축 기조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려 기관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발행물량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 이상 우량채는 8조9000억원 예측에 21조9000억원(246%)이 참여해 견조한 수준을 보였지만, 'A'등급은 2조8000억원 예측에 4조7000억원(170%) 참여했고, 'BBB'등급은 7000억원 예측에 1조1000억원(174%)이 참여해 수요를 소폭 초과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업권별 수요예측 참여율은 자산운용사가 전체 참여물량의 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점유했다. 이어 증권사가 31%, 연기금 등이 11%, 보험사가 11%를 차지했다.

A등급 채권은 자산운용사(39%)와 증권사(38%)가 타 업권(연기금, 은행, 보험 등)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모습이었고, BBB급은 전체 참여금액(1조1000억원) 중 증권사가 68%이상을 차지해 증권사 리테일 부문이 비우량채의 주요 수요 기반임을 나타냈다. 운용사도 2000억(18%) 참여해 하이일드펀드도 높은 참여 비중이었다. 

수요예측 실시 후 각 업권별 배정물량을 살펴보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각각 전체 물량의 34%, 31%를 배정받고, 그 뒤로 보험사(13%)와 연기금(12%) 순서로 배정받았다.  

A등급의 경우 운용사(39%)와 증권사(30%)가 타 업권(연기금, 은행, 보험 등)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해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다. BBB등급의 경우 전체 참여금액(9000억원) 중 증권사가 71%(6400억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증권사 리테일 부문이 비우량채권의 대부분을 배정받았다. 운용사도 1500억원(16%)이 배정됐다.

1분기 수요예측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액은 2조6000억원으로, 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와 일반채권 대비 발행금리상 이점 감소에 따라 발행규모와 경쟁률 모두 전년보다 축소됐다.
 
ESG종류별(발행액 기준)로는 일반기업 발행 녹색채권이 7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다양한 업권에서 참여해,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에 비해 높은 경쟁률(264%)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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