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 추진···컨소시엄 논의
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 추진···컨소시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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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전경사진.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 전경사진. (사진=쌍용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쌍방울그룹이 최근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는 그룹내 전기 특장차 사업을 추진 중인 광림이 주축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은 쌍용차 인수 의사를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구두로 전달했다. 투자은행(IB) 업계 일각에서는 다음주경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광림을 중심으로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IB 업계는 광림 외에 엔터테인먼트회사 아이오케이와 광학부품 제조사 나노스가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회사 모두 증시에 상장돼 있다.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쌍방울그룹은 당시 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한 데다가 다른 계열사까지 추가로 참여하면 인수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그룹의 한 해 매출은 약 4400억원으로 에디슨모터스(약 900억원)보다는 규모가 크다.

광림은 완성차를 분해·재조립해 만드는 특장차의 특성상 완성차 업체를 확보하면 특장차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제작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과 그린 에너지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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