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장 잇딴 사표 '기대반 우려반'
금융기관장 잇딴 사표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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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4·19총선 이후 금융공기업에 강력한 인사태풍이 예고된 가운데 금융기관장들의 사의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김창록 산은 총재가 금융기관장으로는 처음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정부 소유 일부 금융기관의 수장들도 사의를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의 경우 임기만료를 7개월 가량 남겨둔 상태지만, 일부 금융기관 수장들의 경우 취임한지 수개월에 불과해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12월에 취임한 이후 임기를 반년도 채우지 못한 상태이며,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과 박해춘 우리은행장의 경우 이제 임기 1년을 갓 넘겼다.
 
박해춘 행장의 경우 관료출신 인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일단 안정권에 있지만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급물살을 타게될 경우 중도 하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금융위원회의 '일괄적 사표'에 대한 금융권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관료 출신 인사들이 금융공기업 수장으로 대거 채용되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반면 뚜렷한 원칙 없는 일괄적 인사는 새로운 형태의 낙하산 인사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전 정권 때 취임한 기관장들이 대거 교체되는 상황이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는 것.

금융권 한 관계자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기관장에 대해선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며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기 위해선 일괄적인 물갈이보다 기존 공모절차를 보다 투명하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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