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獨 기가팩토리 본격 가동···'천슬라' 기대에 2차전지주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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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외곽 브란덴부르크주 그뤼네하이데에 건설한 기가팩토리 개장식에서 올라프 숄츠(왼쪽 두 번째) 독일 총리와 디트마 보이드케 브란덴부르크 주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유럽 내 테슬라의 첫 생산기지가 되는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외곽 브란덴부르크주 그뤼네하이데에 건설한 기가팩토리 개장식에서 올라프 숄츠(왼쪽 두 번째) 독일 총리와 디트마 보이드케 브란덴부르크 주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유럽 내 테슬라의 첫 생산기지가 되는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외곽에 기가팩토리을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베를린 외곽 브란덴부르크주 그뤼네하이데에 건설한 기가팩토리 개장식을 열고, 이 공장의 가동을 공식적으로 개시했다. 공식 인가 이후 2주 만이다. 건설 착수 시점 기준으로는 2년여 만이다. 아울러 테슬라는 이날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Y를 새 소유주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이 참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개장식에서 "새로 가동하는 기가팩토리가 "재생에너지로 이행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을 연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유일한 제조공장이다. 회사는 해당 공장에서 첫 6개월간 약 3만 대의 차량을 생산, 향후 연간 50만 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테슬라는 지난해 여름 베를린 공장에서의 차량 출고 개시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공장의 폐수 처리와 관련된 환경 문제로 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계획이 지연됐다.

이날 개장식에서 머스크는 독일산 모델Y 차량 30대를 고객에게 인도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 CEO는 자축의 의미로 춤을 추기도 했다. 그간 유럽용 모델Y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출하됐다.

기가팩토리는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최대 1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력은 3500명 수준이다. 테슬라는 중기적으로 이 공장을 독일 내 3대 자동차 거점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테슬라는 생산 차질 문제에 있어서 한시름 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는 수요 급증으로인한 세계 곳곳에서 모델Y와 모델3 출고가 장기 지연되는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지난주 중국 상하이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동을 중단하며 공급 우려를 키웠다.

다만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가동을 모두 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CNBC는 전했다. 이날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공장 정문을 가로막고 테슬라 공장의 수자원 사용이 과도하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WSJ는 "유럽 생산기지가 가동됐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공급망 병목현상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는 독일 공장 가동으로 7% 넘게 급등했다. 천슬라 회복을 눈앞에 두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들이 23일 장초반 강세를 보였다. 9시 1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1.38% 상승한 40만3000원에, LG화학은 2.03% 오른 50만2000원에 거래됐다. 삼성SDI는 1.38%(51만6000원)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3.86%), 엘앤에프(3.42%) 등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엘엔에프는 9시 30분 기준 카카오게임즈, 안랩, LX세미콘, 위메이드와 함께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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