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액주주 100만명 첫 돌파 '2년새 7배↑'
현대차 소액주주 100만명 첫 돌파 '2년새 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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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권진욱 기자)
현대차와 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대자동차 보통주 주식을 소유한 소액주주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16일 현대차가 제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는 106만2211명이다.

1년 전인 2020년 말의 58만1803명보다 48만408명(82.6%) 늘어난 수치다. 개인 투자자는 작년 한 해 동안 현대차를 2조37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019년 말 기준 현대차 소액주주는 14만1067명에 불과했던 점과 비교하면 2년새 소액주주는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초 ‘애플카’ 이슈 등에 역대 최고가 수준으로 급등했으나 이후 전고점을 넘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내 증시에서 소액주주 100만명 돌파는 ‘국민주’ 삼성전자와 카카오에 이어 현대차가 세 번째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작년 말 506만6351 명이며, 아직 사업보고서를 내지 않은 카카오 소액주주는 작년 9월 말 기준 201만9216명이었다.

지금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기업 중 소액주주가 많은 회사로는 대한항공(87만8262명), 네이버(78만5881명), LG전자(58만4979 명), 셀트리온(49만7159명) 등이 있다.

다만, 이처럼 국내 소액주주가 늘어나는 현상이 주가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소액주주가 늘어난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1월 12일 28.46%에서 이달 15일 26.30%로 줄었다.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던 때인 2009년 3월 19일(25.21%)과 비교하면 1%p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수준까지 외국인 비중은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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