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8兆 투입 인니 공장 준공···6억 아세안시장 '정조준'
현대차, 1.8兆 투입 인니 공장 준공···6억 아세안시장 '정조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 25만대 생산능력···아이오닉5 양산 시작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
25년 아세안 주요 5개국 시장 358만대 전망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사진=현대차)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사진=현대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연산 25만대의 완성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인구 6억 이상의 아세안 시장공략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6일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브카시(Bekasi)시(市) 델타마스(Delta Mas) 공단 내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현대차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다양한 친환경 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로 공장 전력을 일부 생산하고 수용성 도장 공법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또 인도네시아 곳곳에 차를 보내기 쉽고 현지 우수 인재 확보에 유리하며 아세안 지역 수출이 용이해 아세안 시장의 자동차 허브로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준공식 후 아이오닉 5 양산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이 아세안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이자 인도네시아 진출 브랜드 중 첫 현지 생산 전기차로서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며 아세안 각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을 촉진하고, 일본업체들이 70% 이상 점유한 아세안 주요 완성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코나 일렉트릭을 총 605대 판매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약 8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만큼 아이오닉 5 판매를 통해 인도네시아 EV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 그룹은 완성차 생산기지 외에도 지속가능한 배터리셀 공급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합작공장 부지에 짓고 있는 배터리쉘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로 인해 빠른 성장을 기대하며, 향후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EV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9년 대통령령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회사가 현지 부품과 인력 등을 활용해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혜택은 부품 수입 관세 및 사치세(15%) 면제 등이 있으며, 정부에서 사용하는 차량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 대 이상, 총 13만여 대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 지역에서 조기에 안정적인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체제 구축을 위해 혁신적인 차별화를 전개한다. 제품 개발은 철저한 아세안 전략 모델 개발을 위해 사전에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등 상품개발부터 양산까지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가동한다.

한편 현대차는 현지 몰링 (Malling) 문화를 고려해 인도네시아 주요 쇼핑몰 내에 딜러를 입점시켜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한 전략적 오프라인 거점으로 구축한 ‘시티스토어’를 현재까지 10개소 오픈했다. 또 전국적 판매 네트워크도 조기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객 접근성, 지역별 수요 등을 고려해 지난해까지 100개의 딜러망을 개소했으며, 중장기적으로 150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