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인수위, 7개 분과 구성···'오찬 회동' 안철수 "인사 얘기 없었다"
尹인수위, 7개 분과 구성···'오찬 회동' 안철수 "인사 얘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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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명 안팎 꾸려질 듯···당선인 직속 '국민통합특위' 가동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대선 캠프에서 만나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대선 캠프에서 만나 인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구성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이 11일 나왔다. 인수위 조직은 총 7개 분과로 구성되며 국민통합특위, 코로나 비상대응TF 등 특별위원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도시락 오찬 회동을 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와 조율을 거쳐 늦어도 주말까지 인수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원장으로는 안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인수위원 인선에 있어서도 윤 당선인 측과 안 대표 측의 지분 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동이 끝난 후 안 대표는 "인수위원회 관련 논의를 했나"라는 질문엔 "인사에 대해서 오늘 전혀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오늘 논의는) 굉장히 광범위한 전체적인 방향이었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가 국무총리 등 청와대 입각이나 합당 후 당대표 등을 노릴 수도 있어 인수위원장을 고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도시락 오찬을 마치고 난 후 기자들에게 밝힌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정계의 촉각이 쏠린다.

안 대표 이외 인수위원장 후보군에는 김병준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근무하면서 다년간 행정을 경험했다. 초보 정치인인 윤 당선인을 보조하기에 적합한 인수위원장 후보라는 평가다.

아울러 민주당 출신 인사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인수위원장으로 낙점하는 방안도 점쳐진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선대위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역할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당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이 김 전 대표와 친밀한 모습을 자주 보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권영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인 그는 대학 시절 윤 당선인과 형사법학회 활동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다.

윤 당선인은 전날 당선인 비서실장에 장제원 의원을 지명한데 이어, 이날 오전 당선인 대변인으로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았던 김은혜 의원을 임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원장, 부위원장 발표를 당기려고 한다"며 "주말까지는인수위원장, 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짓고 위원장과 의논해서 다음주에 순차적으로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위 구성을 앞당기는 이유에 대해 "국민들이 너무 궁금해 하시고 인수위가 빨리 안정적으로 출범해야 국정을 새로운 내각이나 대통령실 구성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인수위 구성 조직에 대한 대략의 틀을 내놨다.

인수위 분과는 총 7개 분과로,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거시경제, 금융) △경제2(산업, 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으로 구성된다.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원장과 부위원장 각 1명, 인수위원 24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인수위원을 뒷받침할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등을 합하면 200명 안팎의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무현정부 인수위는 240여명, 이명박 정부는 180여명, 박근혜 정부 인수위는 150여명이었다. 

아울러 특별위원회로는 당선인 직속 기구인 '국민통합특위'와 '코로나 비상대응TF', '청와대 개혁TF'가 포함될 계획임을 밝혔다. 장 비서실장은 "국민통합특위를 당선인 직속으로 만든다"며 "코로나 비상대응TF에는 예산, 산업, 교육, 보건이 들어가고 우리 정부가 코로나 비상 대응을 어떻게 할것인가, 손실보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청사진을 만드는 TF다"라고 했다.

또 "청와대 개혁TF를 팀장이 실무적으로 일하는 것으로, 그래서 어떻게 집무실부터 시작해서 청와대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TF를 잠정 확정하고 특위 부분은 좀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위 부분은 좀 더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수위를 설치할 장소도 공개했다.

장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께서 인수위와 떨어지지 않고 일하기를 바라고 계신다"며 "당선인과 인수위가 같이 쓸수 있는 곳이 최대한 좁혀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과 삼청동의 한국금융연수원으로 하기로 했다"고 했다. 두 연수원은 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이어 "서일준 행정실장과 행정안전부 차관이 최종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며 "다음주에 인수위가 입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 현판식 시점에 대해선 "박근혜 정권 인수위가 2주 정도 걸렸는데, 그보다는 당기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나는 일정에 대해서는 "조율하고 있다. 머지 않아 만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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