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우크라 사태 등에도 실적 무난···저평가 상태"-DB금투
"삼성전기, 우크라 사태 등에도 실적 무난···저평가 상태"-DB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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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DB금융투자는 11일 삼성전기에 대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급등 등 어려운 변수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 2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29.3% 증가한 40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컨센서스(4060억원)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권성률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주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원재료 비중이 20% 수준에 불과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별로 없고,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은 오히려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LCC는 PC향, 커모디티 제품 위주로 소폭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주력인 스마트폰향 MLCC는 2분기부터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패키지 솔루션은 20%대 영업이익률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1조78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MLCC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패키지솔루션의 이익상승이 크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패널레벨패키지(PLP), 메인기판(HDI), 경연성회로기판(RF-PCB) 사업에 철수하며 내부 정비 정비와 해외 기반이 더욱 견조해졌다"며 "하이엔드 중앙처리장치(CPU), 서버 등을 위해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투자에도 나서고 있고 미래 먹거리 준비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최저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MLCC 영업이익률이 5% 미만이었던 2014년(5.9배)였고, MLCC 호황 이후 피크를 찍고 내려오던 2018년과 코로나19 패닉 상태였던 2020년 모두 10.2배였다"며 "올해 선행 PER은 9.4배인데 지금이 그 당시보다 못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MLCC, 패키지솔루션 2개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가는 지금 시점에 최저 PER 밑에 있어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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