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대신증권은 8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높은 자본효율성을 보여줬다며 목표주가 1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지분법 이익 5546억원을 포함한 지난해 한국금융지주의 연간 이익은 1조7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며 "일회성 이익을 차치하더라도 자기자본이익률(ROE) 17.5%로 여전히 훌륭한 자본효율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7일 한국금융지주와 밸류자산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 지분(27.26%)의 보호예수가 해제됐고, 과거 한국투자증권의 담합 관련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한 제재가 올해 풀릴 예정"이라며 "이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분 구조 변화 과정에서 물량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가 주식 계좌 개설을 제외하고 카카오뱅크로부터 직접적으로 사업적 이득을 얻는 부분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회사는 대형사 가운데 ROE가 높아 오히려 지분 매각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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