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한용운 친필 휘호 '전대법륜' 기증
스타벅스, 한용운 친필 휘호 '전대법륜'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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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주년 3·1절 맞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전달···"대자 현판글씨로 현존 유일"
지난 21일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중명전에서 스타벅스코리아가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만해 한용운 선사의 친필 휘호인 '전대법륜(轉大法輪)'을 기증하고 있다. 왼쪽 둘째부터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 큐레이터(심의위원),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신동열 문화유산국민신탁 상임이사.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지난 21일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중명전에서 스타벅스코리아가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만해 한용운 선사의 친필 휘호인 '전대법륜(轉大法輪)'을 기증했다. 왼쪽 둘째부터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 큐레이터(심의위원),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신동열 문화유산국민신탁 상임이사.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103주년 3·1절을 맞아 만해 한용운 선사의 친필 휘호인 '전대법륜(轉大法輪)'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 27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중구 정동 덕수궁 중명전에서 지난 21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한 전대법륜은 한용운 선사가 말년에 썼다고 추정된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해 만든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을 통해 구입한 전대법륜은 '큰 법의 바퀴가 굴러간다'(거대한 진리의 세계는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뜻이다. 기증 현장에서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 큐레이터(심의위원)는 전대법륜에 대해 "한용운 선사가 쓰신 친필 휘호 중 대자(大字) 현판글씨로는 현존 유일할 뿐만 아니라 만해의 대자유(大自由) 정신을 그대로 필묵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최고의 유물로 평가받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09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전통문화 보존,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보존 후원, 독립문화유산 국가 기부, 독립유공자 자손 대학생 장학금 후원, 고궁 문화행사 후원 등 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펼쳤다. 전대법륜에 앞서 백범 김구 선생의 '존심양성'(2015년)과 '광복조국'(2016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2019년), 김구 선생의 '천하위공'(2021년) 등 독립운동가의 친필 휘호를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 

3·1절과 광복절 등을 기념하여 전통 문화 디자인을 담은 기획 상품(MD)을 개발해 판매수익금으로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도 만든다. 올해는 무궁화 품종 자단심계를 표현한 'SS 무궁화 트로이'(355㎖)와 '무궁화 글라스 머그'(355㎖)를 3월 1일 전국 매장에서 선보이고, 판매수익금 일부를 독립문화유산 보호기금으로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할 예정이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는 "독립문화유산 기증, 문화재 보호기금 조성 등 파트너 및 고객들과 함께하는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스타벅스의 가장 의미 있는 활동 중 하나"라며,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 독립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문화유산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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