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스타일 활용, 자산배분 효과 '톡톡'
주식형펀드 스타일 활용, 자산배분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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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펀드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주식형펀드의 스타일 별 성과비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식형펀드 스타일 활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는 7일 "국내 주식형펀드의 스타일 구성은 과점현상이 뚜렷하고 유동적인 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가치형과 성장형 스타일의 운용특성과 분산효과를 점검하고 스타일간 상대강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주식형펀드의 스타일을 활용해 자산배분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형펀드의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가치·혼합·성장과 대형주·중형주·소형주의 기준을 접목해 대형가치주에서 소형성장주펀드까지 총 9개 유형으로 구분되고 있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일부업종과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비중이 높아 대형혼합형을 중심으로 소수 스타일의 과점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100억원 이상 국내 공모 주식형펀드 262개 가운데 216개(82.4%)가 대형혼합형 펀드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상당수의 가치형과 성장형 펀드들이 혼합형 영역으로 유출입이 잦은 경우가 많아 스타일 구분이 유동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은 "이러한 현상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스타일 투자전략에 제약이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형펀드 중 대표적인 스타일형인 가치형펀드와 성장형펀드는 국면별로 상대적 우열을 반복해왔으며 각 스타일에 대한 비중을 적절하게 조정하였을 경우 보다 우월한 성과를 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3월말까지 가치형과 성장형펀드의 연간수익률은 코스피지수 대비 대체적으로 우월한 모습을 보여 왔으며 이들의 수익률/위험배수도 혼합형보다 우수했다는 것.

한편 한국증권 자산전략부는 "주식형펀드의 스타일 배분 시 각 스타일간 상관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스타일별 수익률과 위험구조 특성과의 분산효과를 고려해야 개별 투자주체의 투자성향에 맞는 배분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스타일지수 간 상관계수는 대형가치와 소형성장 사이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주식형 뮤추얼펀드의 경우 대형성장과 소형가치의 사이가 가장 작아 분산효과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은 가치형과 성장형의 상대매력도 판단지표로 △경기판단을 이용한 방법 △펀드의 주요보유업종과 종목 점검 △펀드의 PBR매력도 점검 등을 제시했다.

박승훈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과 국내에서 경기부진을 예고하는 지표들이 발표되는 등 경기하강국면 성격이 부각되고 있고 성장계열업종에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PBR 매력도 격차의 축소추세가 추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을 종합하면 당분간 성장형펀드가 가치형 대비 상대적으로 우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개별투자자의 투자성향을 고려한 적절한 스타일 배분이 필요하다"며 "불균형한 스타일 배분이나 과다한 스타일 조정은 오히려 일정스타일의 장기보유나 인덱스형보다 성과가 못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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