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국순당이 정월 대보름(2월15일) '귀밝이술'로 백세주를 제안했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뒷맛이 깔끔한 약주여서 귀밝이술로 안성맞춤"이라는 게 국순당 설명이다.
귀밝이술은 이명주(耳明酒), 치롱주(癡聾酒), 이총주(耳聰酒)라고도 하는데, 정월 대보름날 아침을 먹기 전 귀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이다. 조선 순조 때 학자 홍석모가 지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면서 1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해서 남녀노소 모두 마셨다고 기록돼 있다.
14일 국순당에 따르면,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온 가족이 모여서 귀밝이술을 마셨다. 단, 아이들에겐 귀밝이술을 입술에 묻혀만 줬다. 귀밝이술을 마실 때 어른들은 '귀 밝아라, 눈 밝아라'란 덕담을 한다.
아침 먹기 전 어른부터 아이까지 함께 마시는 귀밝이술은 알코올 도수가 낮고 뒷맛이 깔끔해야 제격이다. 위스키나 소주처럼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몸에 부담을 준다. 거품이 있는 술도 피하는 게 좋다. 마신 후 트림이 나와 불쾌감을 줄 수 있어서다.
백세주가 귀밝이술로 안성맞춤인 이유는 인삼, 구기자, 오미자, 황기 등 몸에 좋은 12가지 재료로 빚어 온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세시풍속과 어울리기 때문이다. 알코올 도수 13%짜리 백세주는 온 가족이 아침 먹기 전 마셔도 큰 부담이 없다.
설날 썼던 차례주를 차게 해서 귀밝이술로 마셔도 괜찮다. 국순당 쪽은 "국내산 쌀로 빚은 차례주 예담은 목넘김이 부드러워 귀밝이술로 적합하다"라며 자사의 약주 2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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