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요 피고인들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이 4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오수(64·구속)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 등의 첫 공판을 연다.
권 회장은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와 '부티크'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짜고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08년 말 도이치모터스 우회상장 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주가 부양 요구를 받자 '선수' 이모 씨에게 의뢰해 주가조작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증권사 임원 김모 씨에게 주식 수급을 의뢰했고, 김씨는 증권사 동료 직원, '부티크' 투자자문사 운영사 등과 통정매매, 고가 매수 등 시세조종 주문을 통해 주가를 2000원대 후반에서 약 8000원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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