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發 훈풍' 코스피 2700선 탈환···LG엔솔 상장 3일 만에 반등
'뉴욕發 훈풍' 코스피 2700선 탈환···LG엔솔 상장 3일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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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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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코스피가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3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4.48p(1.67%) 오른 2,707.8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00p(1.61%) 오른 2,706.34에서 출발해 한때 2,735.34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이후 장 후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1억원, 50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천34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국내 증시가 휴장했던 설 연휴 기간 미국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이어간 데 영향을 받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함에 따라 1월 28일부터 2월 2일까지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4.30%, S&P500지수는 6.07%, 나스닥은 7.97% 올랐다. 다만 메타(구 페이스북)가 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0% 넘게 폭락하고, 이에 따라 이날 나스닥 선물 지수도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 삼성SDI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6.00%), SK하이닉스(2.90%), 네이버(3.39%), 삼성바이오로직스(4.47%) 등 대형 기술, 성장주들이 코스피 강세를 주도했다.

이들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상장 사흘째인 3일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6.00% 오른 47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이틀 연속 하락했던 주가는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공모가(30만원) 대비 59.0% 오른 수준이다. 주가는 장 초반 전날보다 2.00% 하락한 44만1천원까지 내려가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가 이후 상승했다. 장중에는 10.11% 상승한 49만5천500원까지 오르며 50만원을 넘보기도 했다.

이날부터 의무보유물량이 해제된 카카오페이는 1%대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1.19% 내린 12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 매도세에 오전 한때 7.14% 급락한 11만7천원까지 밀리며 지난달 28일에 이어 2거래일째 장중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가면서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진단키트 주의 급등으로 의료정밀(23.42%), 의약품(4.26%) 업종의 상승 폭이 컸다. 보험(4.67%), 증권(2.99%) 등도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18.73p(2.15%) 오른 891.6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8p(1.72%) 오른 887.85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79억원을, 외국인이 29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69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3.04%), 에코프로비엠(3.26%), 엘앤에프(5.92%), 씨젠(16.36%), 셀트리온제약(5.57%) 등 제약·2차전지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부분 종목이 올랐다.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붕괴·매몰사고가 일어난 삼표그룹 계열사 삼표시멘트의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삼표시멘트는 전 거래일보다 7.31% 내린 4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12% 가까이 하락한 4460원까지 떨어졌다.

앞서 지난달 29일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석재 발파를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 중 토사 30만㎥(소방당국 추정치)가 무너져내리면서 근로자 3명이 매몰돼 숨졌다. 이번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산업의 채석장 사고는 지난달 27일 시행에 들어간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건이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12조2천690억원, 9조1천440억원 수준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급락 요인 중 하나였던 통화정책 부담이 연휴 기간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됐다"면서도 "이번 반등은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 속에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과민반응에 대한 정상화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월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인한 경제지표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불안이 가중될 전망이어서 기술적 반등 이후 다시 한번 레벨다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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