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RI채권 상장종목 1000개 돌파···전년比 110%↑
지난해 SRI채권 상장종목 1000개 돌파···전년比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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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거래소)
(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채권 상장 종목이 지난해 1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SRI채권은 조달자금이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을 말한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말 기준 SRI채권 상장종목이 1149개로 전년(546개) 대비 110.4% 증가했다고 밝혔다. SRI채권 상장잔액은 159조6000억원으로 전년(82조1000억원) 대비 94.4% 증가했고, 상장법인은 175사로 4.3배 성장했다.

지난해 SRI채권 신규상장금액은 86조8000억원(664종목)을 달성했다. 특히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의 신규상장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서 SRI채권 종류별로 균형있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SRI채권 신규상장법인은 165사로 전년 대비 5.6배 증가했다. 특히 민간기업 참여(113사)가 전년 대비 96사 증가하면서 상장법인이 다양화되는 질적 성장세를 시현했다.

지난해 신규상장된 SRI채권은 단기물 중심으로 발행됐다. 금액 기준 3년 이하 채권이 42.1%로 비중이 가장 높고, 3년~5년 채권은 26.7%, 5년~10년 채권은 17.3%를 차지했다. 신규상장된 SRI채권의 신용등급은 AA이상인 종목이 90%를 상회해 대부분 신용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채권은 AA등급이 6조6000억원, 사회적채권은 AAA등급이 56조1000억원, 지속가능채권은 AA등급이 9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사후보고의무도 100%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운영지침에 따라 매년 조달자금 집행 완료시까지 사용내역 및 사용에 따른 영향을 보고할 의무를  부담했다. 이번 사후보고는 지난 2020년 6월15일 이후 최초로 점검하는 사후보고로서 대상 SRI채권은 200종목이며 100% 의무를 이행했다. 특히, 199종목이 조달자금을 전액 조기 사용하는 등 집행실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SRI채권시장은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발행시장 참여에 따라 SRI채권 유형별로 균형적 성장을 이루는 가운데 양적으로 최고의 상장실적을 기록했다"며 "또한, SRI채권시장 개설후 최초로 도래한 사후보고의무를 100% 준수해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면서 질적 성장도 함께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후보고 대상 SRI채권의 조달자금은 29조원으로 모두 조달목적에 적합하게 환경 및 사회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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