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국면' VS '안도랠리'?
증시, '반등국면' VS '안도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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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미국발 호재에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하자 이에 힘입은 코스피지수가 단숨에 1740선을 회복했다. 시장의 악재에 정부 당국이 적극적인 해결자세를 보이자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양분돼 있다. 증시 긍정론자들은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감과 상품 시장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된 것을 감안하면 우리 주식시장도 본격적인 반등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이 11배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현재 지수는 22%가량 상승할 수 있다"며 "이는 안도랠 리가 아닌 추세 상승의 초반 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다우지수가 일주일만에 700포인트를 오르내리는 널뛰기 장세를 계속하고 있고 디커플링이 일어났다고는 하나 근본적인 영향력을 배제할 수 없는 중국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 당분간은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자들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국내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이 둔화되는 중이라 추세 상승을 말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즉, 단기간의 지수상승으로 본격적인 반등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
 
2일 12시 0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38.26포인트(2.25%) 오른 1740.45를 기록중이다. 전일 다우지수의 상승에 투자심리가 호전된 외인과 기관이 각각 2267억원, 1401억원의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차익실현을 노린 개인이 3571억원을 출회하며 지수급등에 발을 걸고 있다.
 
전일 뉴욕시장은 유동성 문제를 지적받아온 리먼브러더스와 UBS의 자금조달 계획소식이  전해지자 신용위기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호전했다. 또, 제조업 경기가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로 발표된 것도 지수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다우지수는  3.19% 상승했다.
 
이에 아시아 증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422.69포인트(3.34%) 상승한 13,079.11기록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각각 4.2%, 5.0% 상승중이며 대만 가권지수도 125.25포인트(1.49%) 오른 8,544.97로 거래중이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이다. 4000포인트가 깨진지 보름만에 지난 1일 포인트를 기록하며 3000포인트를 위협하고 있는 것.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중국 증시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해 국내 증시 상승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부터 등락을 거듭하며 전날보다 49.77포인트(1.5%) 오른 3,378.94를 거래되고 있다. 상하이A지수는 1.51% 상승하고 있는 반면 상하이B지수는 1.46%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삼성전자(3.46%), 하이닉스(2.15%), LG디스플레이(2.35%) 등 대형 IT주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2.88%), 현대중공업(3.27%), 현대차(2.17%), 두산중공업(2.73%)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59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81개 종목을 포함해 300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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