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권강석 우리은행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창조적인 시각과 혁신적인 도전으로 더 높이 도약하는 고객 중심의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더 이상 레거시 은행, 빅테크, 핀테크만이 경쟁자가 아니며, 고객을 편리하게 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경쟁자"라며 "은행업이라는 좁은 내해에서 벗어나 드넓은 외해로 나아가야 한다. 어떤 망망대해에서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분명한 방향은 '고객'과 '디지털 혁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은행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져야 하며, 지금 우리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는 먼저 마이데이터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여 가능한 많은 고객 데이터를 얻는 일"이라면서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를 통해 남들과는 차별화된 ‘고객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나아가 고객에게 더욱 경쟁력 있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분명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존 공급자 중심의 사고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철저히 '고객 중심'에서 모든 해답을 찾아야 하며, 이는 플랫폼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경쟁력이자, 경영목표의 승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은 물론 대면채널의 혁신 등 은행 본업의 경쟁력 강화도 당부했다. 권 행장은 "우리의 강력한 무기인 대면 채널이 더욱 고도화되고, 나아가 비대면과 옴니채널 등 고객과의 접점이 이뤄지는 모든 채널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개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정교화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은행 내부적으로도 '실행 중심의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여 더욱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협업과 혁신의 내재화가 필요하다"면서 "자산관리, 기업금융 등 커리어 목표를 설정하고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핵심 역량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 육성 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인사·보상 체계도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 행장은 "우리는 완전 민영화의 '날개'를 얻었다"며 "여호첨익(如虎添翼),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것처럼 2022년 더 높이 비상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역이 되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