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차익실현 매물에 기술주 하락 '혼조'···나스닥 0.56%↓
뉴욕증시, 차익실현 매물에 기술주 하락 '혼조'···나스닥 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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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말 차익실현 매물에 기술주들이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83p(0.26%) 오른 3만6398.21로 5거래일째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썼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4p(0.10%) 하락한 4786.35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도 89.54p(0.56%) 하락한 1만5781.72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경제적 여파와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 등을 주목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기준 144만 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대를 기록해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세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에도 미국 보건당국이 격리 지침을 완화한 것은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의 10일에서 절반인 5일로 낮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CDC는 다만 이 경우 타인에게 병을 옮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한 5일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앞서 항공업계는 격리기간이 길어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격리 기간 단축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애플은 코로나 확산세에 뉴욕시 모든 매장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애플은 뉴욕시 애플 매장에 방문 고객은 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한 뒤 이를 점포 밖에서 수령하게만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오미크론 변이는 물론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도 동시에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는 소식도 나왔다.

연구진들은 오미크론의 병원성이 델타 변이보다 약하다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밀어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연초 이틀간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이는 산타 랠리가 올해에도 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수가 연속으로 오른 부담감에 차익실현 움직임도 포착됐다.

미국의 전미 주택 가격 상승률은 2개월 연속 둔화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10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1% 상승해 지난 9월의 19.7% 상승에서 하락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8.4% 올라 전월 기록한 19.1% 상승에서 하락했으며 월가의 예상치인 18.6% 상승도 밑돌았다. 미국의 12월 리치먼드 지역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은 12월 제조업 지수는 16으로 지난달보다 높아졌다.

개별 종목 중에 세계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의 주가가 0.58% 하락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에 실패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화이자와 모더나의 주가는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전날 4% 이상 올랐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자재, 산업, 부동산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 통신, 헬스,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오미크론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3.9%로 예상했다. 내년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6.7%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p(0.79%) 하락한 17.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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