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ETF, 미래산업 기대감에 흥행···새 투자처 '부각'
메타버스 ETF, 미래산업 기대감에 흥행···새 투자처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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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소통프로그램.(사진=교보증권)
메타버스 소통프로그램.(사진=교보증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래산업에 대한 기대감에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국내 메타버스 ETF 4종과 글로벌 메타버스 ETF 4종이 모두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상장한 글로벌 ETF 4종은 출시와 동시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지난 10월 13일 상장한 국내 메타버스 ETF 4종은 각각 TIGER Fn메타버스(29.73%), KODEX K-메타버스액티브(32.03%), HANARO Fn K-메타버스MZ(20.50%), KBSTAR iSelect메타버스(21.40%)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상장한 글로벌 ETF 4종은 5거래일 동안 TIGER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3.89%),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3.36%),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2.80%), KBSTAR 글로벌메타버스 Moorgate(2.24%) 등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메타버스 ETF가 상장한 이후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집중됐다. 개인투자자들은 TIGER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가 상장한 이후 이날까지 708억6700만원 순매수했다. 같은기간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는 546억3000만원,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는 28억2800만원, KBSTAR 글로벌메타버스 Moorgate는 28억800만원어치 사들였다.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과 달리, 국내 메타버스 ETF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를 41억42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TIGER Fn메타버스는 716억600만원,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6억1800만원, KBSTAR iSelect메타버스는 2억4200만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처럼 엇갈린 행보를 보인 이유는 ETF 구성 종목 차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기업 대상 메타버스 ETF의 경우 엔터테인먼트 업종 비중이 55% 수준으로 높았다. 그러나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서는 엔터 업종 비중이 25%로 낮아진 반면 반도체 섹터 비중이 21%로 높아졌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연구원은 "한국 메타버스 ETF는 엔터 업종 비중이 55%로 쏠려있다보니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가 우려스러운 점으로 작용했다"며 "지금까지는 플랫폼·소프트웨어 기업 중심으로 메타버스 관련주로 이슈화 되면 높은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였지만, 내년 애플의 AR 글라스 출시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터는 하드웨어 중심의 메타버스 관련주가 높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하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지난 7월 '초연결 신산업 육성'을 위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산업에 2025년까지 2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며 "정부와 기업의 투자로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 성장 속 관련 ETF로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메타버스 테마 ETF를 통해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지만, 메타버스의 개념이 특정 산업에 한정되지 않는 만큼 ETF 벤치마크에 따라 편입 종목들이 차이를 보이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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