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서브프라임 시나리오 '건설→금융→실물'(?)
한국판 서브프라임 시나리오 '건설→금융→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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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국판 서브프라임에 대한 시나리오가 등장, 금융권을 긴장시키고있다.
 
지난 28일 현대경제연구소는 '한국판 서브프라임 부실 가능성은 없나?'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 부동산관련 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건설경기 침체 심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국판 서브프라임 부실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제기한 한국판 서브프라임 시나리오는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나타나 경영난 봉착을 시작으로 ▲비은행 금융기관 건전성 문제에서 금융시장 전체 신용경색 현상 유발 및 가계 유동성 문제로 확산되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와 투자 위축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보고서는 이같은 우려의 근거로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지목했다. 올 1월말 전국 미분양 아파트 수는 12만채를 넘었다. 미분양 물량 증가로 건설업체 잔금회수가 어려워지자 일부 중소지방 건설사는 부도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는 시행사 및 시공사 부채를 금융기관이 대신 갚아야 하는 사례 증가로 이어졌고, 특히 저축은행 총대출금과 총자산 중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0%, 60% 이상으로 나타나 저축은행의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에 각 경제주체들이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사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당국은 금융권과 건설업체간 공존을 적극 모색하고 ▲금융기관들은 과거 대출관행에서 벗어나야 하며 ▲건설업체들은 수요자 위주 변화를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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