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LG, 구본준 회장 지분 블록딜 소식에 급락세
[특징주] LG, 구본준 회장 지분 블록딜 소식에 급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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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LG주가가 장 초반 급락세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보유 중인 지분 절반가량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 오전 9시28분 현재 LG는 전 거래일보다 5800원(6.67%) 떨어진 8만1100원에 거래되며 엿새 만에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580% 급증한 81만9448주, 거래대금은 674억1300만원 규모다. 매도 상위 창구에는 JP모간서울, 삼성, CS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본준 회장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보유 중인 LG 지분 657만 주를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할인율은 5.2~8.2%로 책정됐다.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제시한 가격이 주당 7만 9800~8만 24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52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모건스탠리가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번 블록딜은 LG그룹과 LX그룹의 계열 분리 이후 지분 정리 차원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LX홀딩스는 LG에서 인적 분할해 신규로 설립됐다. 현재 구광모 회장은 LX홀딩스와 LG 지분을 각각 15.95%를 갖고 있고, 구본준 회장은 7.72%를 보유 중이다. 

이로 인해 두 그룹은 올해 LG와 LX홀딩스로 지주사를 쪼갠 이후에도 구광모 LG 회장과 구본준 회장이 각각 양 지주사 지분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공정거래법상 동일 계열인 LG그룹으로 간주되고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대상이 되는 대규모기업집단 발표에 앞서 구본준 회장은 LG지분을 낮추고 구광모 회장을 포함한 LG그룹 특수관계인들은 LX홀딩스의 지분 보유량을 3% 미만으로 낮출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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