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우려 속 고점 부담 '약보합'···다우, 0.04%↓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 속 고점 부담 '약보합'···다우, 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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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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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 고점 형성 인식이 나타나면서 소폭 하락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86p(0.04%) 하락한 3만6087.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5p(0.00%) 하락한 4682.80에, 나스닥지수는 7.11p(0.04%) 내린 1만5853.85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미국 국채 금리에 주목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이미 주가지수가 고점을 형성하고 있어 조정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한 후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예상보다 길게 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오전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7~1.58%대에 머무르면서 장초반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3%대까지 치솟으면서 주식시장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채권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 미 연준도 별 수 없이 금리인상을 서둘러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해져 채권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국채 금리 상승은 통상 미래 기업 이익 가치가 할인되는 효과를 가져와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날 오전에 발표된 미국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30.9로 전월 19.8에 비해 큰 폭 개선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11월 기업들의 비즈니스활동이 강하게 나타났다"면서 "11월에는 신규 주문과 출하 지수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뉴욕연은은 "기업들이 6개월 전망에 대해 지난달보다 낙관적이지 않았고, 미래 경영 여건에 대한 지수도 15포인트 정도 하락한 36.9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6일에 나올 소매판매 지표와 산업생산, 이번주에 발표될 월마트 홈디포, 메이시스 등의 기업 실적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주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연설도 연달아 예정돼 있어 시장참가자들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됐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도이치방크가 행동주의 투자자 매수 소식에 목표주가를 96달러에서 148달러로 크게 높인 달러트리의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10% 이상 올랐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바이타코코는 약 21% 정도 주가가 올랐다.

전기차 관련 종목은 엇갈렸다. 테슬라의 경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주식 매도 소식에 하락세를 보인 후 주말에 일론 머스크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트위터에서 부유세를 둘러싼 신경전을 벌였다는 소식에 이날도 2%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는 장중 한때 1000달러선을 밑돌았지만 장막판에는 가까스로 회복했다.

상장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온 전기차회사 리비안의 주가는 약 14% 상승했다. 또 다른 전기차회사인 피스커는 2% 올랐고, 실적발표를 앞둔 루시드그룹 역시 2%대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전 페이스북)은 1%대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항공이 에어버스 및 보잉과 제트기 주문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보잉 주식은 5% 이상 올랐다.

특히 이날 수면용품업체인 캐스퍼슬립의 주가가 88% 이상 급등했다. 투자그룹인 듀레이셔널캐피털매니지먼트가 주당 6.90달러, 약 2억8천600만 달러에 회사를 인수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헬스, 소재, 기술 관련주가 하락했다. 에너지, 금융, 산업,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주식시장 전문가들도 지속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살피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67.4%였다. 내년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89.0%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0p(1.23%) 오른 16.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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