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쑥쑥'···40만명 육박
증시 활황에 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쑥쑥'···40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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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금융자산 각각 59%·36.6%...300억원 이상 초고자산가 7800명
사진=KB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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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가 39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이들 부자 수가 11%가량 늘었고,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도 커졌다.

14일 KB금융 경영연구소 '2021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지난해 말 기준 39만3000명으로 2019년 말 35만4000명 대비 3만9000명이 증가, 전체 인구에서 한국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0.76%로 2019년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보고서는 한국부자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했다.

지난해 한국 부자 수는 2019년 대비 10.9%포인트 증가하며 2017년 14.4%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618조원으로 2019년 대비 21.6% 증가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자산가는 7800명, 이들의 보유한 금융자산은 전체 가계 금융자산은 27%인 1204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전체 가계 금융자산(4280조원)의 28.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인당 평균 1550억원을 보유한 셈이다. 

한국 부자는 지난 1년간 수도권에서 2만7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부자의 45.7%가 집중돼 있고, 그외 강북 지역에 33.5%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9%와 금융자산 36.6%로 구성돼 있었다. 부동산 자산 비중은 고가 아파트를 위시한 부동산 가치 상승의 영향으로 최근 2년 크게 늘었다. 일반가구의 총자산이 부동산자산 78.2%와 금융자산 17.1%로 구성된 것과 비교하면 부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일반 가구의 두배 이상으로 높다.

한국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거주주택이 29.1%로 가장 비중이 크고, 빌딩과 상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중이 크게 줄었다. 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올 상반기까지 주식시장에 가계자금이 대거 유입됐는데 그 영향으로 부자들도 주식 비중이 예적금 비중을 넘어섰다.

한국 부자들의 향후 투자처와 관련해서는 이들의 29.3%가 해외 자산 투자 의향이 있으며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해외 자산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자산은 해외 펀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펀드 투자 지역은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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