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혼조···WTI 0.16%↓·브렌트유 0.01%↑
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혼조···WTI 0.16%↓·브렌트유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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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멕시코주의 원유 설비.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결정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16% 내린 배럴당 83.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01% 상승한 0.61달러 상승한 배럴당 84.7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유시장은 오는 4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를 앞두고 기존 생산량 증가 여부를 주시했다.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12월 이후의 원유 증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체로 증산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그간 무게가 실렸지만, OPEC+회의가 다가오면서 미국이 산유국들에 대한 추가 증산 압박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일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 NBC방송에 출연해 "유가는 세계 석유 시장에 기반한 것이고 그 시장은 OPEC이라는 카르텔이 통제하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그 카르텔이 지금 상황에 대해 더 많은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꼽힌다는 점에서 미국 유가의 고공행진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3일 나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역시 관심사다. EIA의 발표에 따라 유가는 다소 출렁일 수 있다.

전문가는 유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스텐 프리치 코메르츠방크 상품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인도,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이 석유 생산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OPEC+는 지금까지 그렇게 할 뜻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6.4달러(0.4%) 내린 온스당 17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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