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우리銀, 갈등 조기 수습 나서
우리금융-우리銀, 갈등 조기 수습 나서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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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수위 조절 등 한 발 물러서... 불씨는 여전
우리금융, 징계파문 해결 고심
징계수위 조절 통한 수습 가능성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에 대해 징계를 요구한 것과 관련, 파문이 커지자 양측이 갈등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고심중이다. 일각에서는 합의를 거쳐 징계수위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수습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금감원은 13일 우리은행 부행장 2명을 불렀으며 우리금융 윤병철 회장과 부실자산 관련 회계처리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한 관계자는 갈등이 실제보다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생각보다 빨리 문제가 수습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이번 갈등은 우리카드의 경영정상화와 회계처리 관련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촉발됐다. 우리은행 경영진에 대한 중징계 방침이 결정되자 외부에서는 모회사 자회사간 기싸움, 혹은 내년 주총을 앞두고 경영권 장악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해석이 나돌았다.

이를 두고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은행과 지주사의 대외신인도 하락 등 부정적인 영향은 물론 갈등이 진전될 경우 공멸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사태의 조기수습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번 사태가 조기 수습되지 않을 경우 지주사 전 경영진에 대해 감독당국과 예금보험공사에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예상밖에 파문이 커진 데다 노조의 경고까지 나오자 양측은 한 발씩 물러서는 모습이다.

우리금융 한 관계자는 은행측이 재심의 요구 등 징계수위 조절을 요청하면 해결될 수 있지 않겠냐면서 타협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봉합되더라도 향후 경영권을 놓고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어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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