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中 리스크에 혼조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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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880~302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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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2~15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리스크로 인해 혼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우려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과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 증가 등이 꼽혔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8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3019.18) 대비 62.88p 내린 2956.30에 마감했다. 해당기간 동안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99억원, 381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조51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1194.6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락요인으로 미·중 무역 분쟁 재점화 가능성과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 증대 등이 있다며,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880~3020로 제시했다. 헝다그룹에 이어 화양녠홀딩스, 신리홀딩스 등이 잇따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디폴트 위기에 처한 기업이 연쇄적으로 나타나면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분야는 제한적이지만, 중국 부동산이 투자 경기와 연관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도 우려요인으로 떠올랐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4일(현지시간) 중국과 무역문제를 둘러싼 새로운 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점을 짚었다.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1단계 무역 합의 준수를 압박하고, 대중압박을 위해 신규 수단을 개발, 21세기 공정한 무역 규범을 만들기 위해 동맹과 협력하겠다며 대중국 무역정책에 대한 전략을 공개했다. 미중 양국이 연내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해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중국의 1차 무역합의 불이행에 따른 미국의 추가 제재 등으로 미중 갈등이 추가 확산하는 상황은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미국 부채 한도 유예와 관련해서는 오는 12월까지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설정을 일단 오는 12월로 유예하자는 공화당의 타협안에 대해 민주당이 수용할 뜻을 나타냈다. 공화당은 당초 이달 18일까지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정부가 보유한 현금과 비상수단이 고갈된다고 의회를 압박해온 바 있다. 미국은 현재 28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할 수 있어 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부채한도 증액을 추진해왔다. 공화당의 제안과 별도로 민주당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규정 개정을 통한 부채 한도 증액도 검토 중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증시의 불확실성을 타개할 열쇠는 미국의 정책에 있다"며 "고점대비 -5.2% 하락한 미국 증시S&P500의 분위기 전환을 이끈 변수가 '부채 한도 유예 가
능성'이었던 만큼, 부채 한도 유예 법안, 인프라 투자 법안  2가지 법안 중 한가지라도 꼬인 매듭을 풀 경우 증시는 점차 진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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