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목표가↑"-신한금투
"오리온,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목표가↑"-신한금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5일 오리온에 악재가 일단락되고,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 16만원으로 기존 대비 7%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오리온의 8월 국가별 전년 대비 매출증감율은 한국 5.4%, 중국 2.0%, 베트남 0.4%, 러시아 39.7%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전 사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조상훈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신제품 효과 지속과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이익 25%가 증가했고, 중국은 코로나19 관련 높은 기저 부담과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일단락돼 31% 증가했다"며 "베트남은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일시적인 프로모션, 러시아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각각 42%, 1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 연구원은 "오리온은 지난해 4분기부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아왔다"면서 "특히 해외에서 직접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현지에서 원재료를 조달하는 구조인데다 환율 변동이 심한 신흥국 익스포저가 높아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업종 내 다른 기업들보다 좀 더 빨리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대로 곡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국면에서는 마진 스프레드가 더 빨리 개선될 수 있는데, 7월부터 원가율이 전년대비 하락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올해 3분기부터 마진 스프레드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초코파이 가격이 1% 인상되면 전 사 영업이익은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동안 쌓아온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감안하면 점유율 하락 없이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당초 오리온은 3분기까지 기저 부담과 원가 압박이 지속되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판단됐지만, 예상보다 실적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 외에도 경쟁업체 대비 신제품 출시 모멘텀과 채널 확장 모멘텀이 강하고, 견과바, 양산빵, 생수 등 카테고리 확장과 올해 2월 인도 공장 가공, 올해 미국 판매법인 설립, 내년 5월 러시아 2공장 완공 등 지역 확장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완료된 중국과 베트남 등의 채널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신제품의 분포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나는 등 풍부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