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턴스, JP모건에 '헐값'에 팔렸다
베어스턴스, JP모건에 '헐값'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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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서브프라임 부실 사태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미국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JP모건에 헐값으로 매각됐다.
 
JP모건은 한때 1주당 159달러 가량 거래되던 베어스턴스 주식을 주당 2달러, 총 2억 3,620만달러에 매각했다. 이는 지난 14일 주당 30.85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93.3%나 할인된 값이다.
 
앞서 베어스턴스는 자산위기를 시인하고 미국 중앙은행으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매각이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은 베어스턴스는 지난 85년 역사상 대공황 및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쳐 건실하게 살아남은 투자은행이었기 때문. 베어스턴스는 1923년 설립된 총자산 4,233억달러의 미국 5위 투자은행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증권·채권영업, 자산운용, 투자은행 업무를 한다.
 
이번 사건은 모기지 관련 증권에 많은 투자를 한 베어스턴스가 지난해 시작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부동산 관련 증권이 하락하면서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8.5억달러 손실을 내며 창립이래 첫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베어스턴스 관계자는 모기지 관련 채권손실에만 27.5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예정된 지난해 실적보고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베어스턴스 헐값 매각합의에 대해 '자폭'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베어스턴스 사건에서 비롯된 세계증시 폭락을 막고자 증시 시작전 인수승인을 마무리하고자 무리하게 진행했다는 해석이다. 매각합의에 따라 파산위기에서 벗어나며 신용위기 확산도 막았지만 속속 드러나는 미국 금융권 부실 및 부도위기 등으로 인해 글로벌 신용경색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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