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대상인 BCC는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 7,321백만달러로 카자흐스탄 내 자산 규모 6위 중견 상업은행이다. BCC는 개인 고객 및 중소기업 고객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내에서 견실하고 안정적인 영업방식과 높은 수익력을 가진 선도은행 중 하나로 알려졌다. BCC는 원유, 가스, 금, 우라늄, 동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신흥 성장국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본부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은 BCC 최대주주인 Bakhytbek R. Bayseitov씨를 포함한 매도주주들과 체결된 주식매매약정서에 따라 BCC의 2대 주주가 된다. 매도주주들은 매도대금 중 240백만달러를BCC에 예치해 은행 유동성을 강화하게 된다. 또한 BCC는 약 160백만달러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이번 지분 30%를 인수한 이후, 추가적인 주식 매입이나 신주발행 등을 통해 50.1%까지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다.
국민은행과 BCC는 양 은행간 협력관계를 통해 금융역량과 전문성을 결합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본투자 범위를 넘어 경영참여를 통해 핵심역량을 함께 이전해 BCC를 카자흐스탄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선도은행으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는 한국에서 금융위원회 승인, 기획재정부 신고수리와 카자흐스탄에서 금융관리 감독청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등 절차를 거친 후 대금지급 및 주식인수가 완료된다.
국민은행과 BCC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오는 18일 이번 거래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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