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달러예금 매도 '차익실현'···"달러 강세 당분간"
[뉴스톡톡] 달러예금 매도 '차익실현'···"달러 강세 당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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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도 안돼 7조4000억 줄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달러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내 5대 주요 은행에 예금된 달러 잔액이 석 달이 안 되는 기간에 64억달러(약 7조4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달러강세)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추후 환율 추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국내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 12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총 538억9000만달러다.

5월 말부터 이달 12일 사이 만 3개월이 되지 않는 기간에 63억6600만달러가 줄었다.

지난 5월 말 달러당 1,110.9원이던 환율은 이달 12일 1,161.2원까지 올라 상승률은 4.53%에 달한다. 환율은 13일에는 7.8원 추가 급등한 1,169.0원에 마감해 1,17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환율이 이처럼 눈에 띄게 오르자 고점이라고 판단한 개인과 기업이 달러를 일부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환율 상승세에는 반도체 업황 우려에 따른 주식시장 외국인 매도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 등 요인이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환율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수급 요인으로 환율이 단기에 추가 상승할 수 있으며 아시아 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델타 변이 타격을 받다 보니 일부 한국 기업의 생산 차질 우려, 중국 경제의 하방 위험 등이 원화 약세 요인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26일부터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계획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달러 강세를 점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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