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다우·S&P500 사상 최고
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다우·S&P500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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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거래소)
(사진=뉴욕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을 주시한 가운데 상승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3p(0.04%) 오른 3만5515.3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17p(0.16%) 상승한 4468.0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4p(0.04%) 오른 1만4822.9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70.2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미시간대의 소비자태도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전월 확정치인 81.2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81.3을 모두 크게 밑돌았다. 특히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기록한 저점 71.8도 밑돌며 10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안 린젠 BMO캐피털마켓츠 전략가는 "낮은 소비자태도지수는 높은 물가와 델타 확산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 수(계절 조정)가 전주 대비 1만2000명 감소한 37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주 연속 감소이자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7만5000건)에 부합했다.

다만,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지난달 PPI는 전달보다 0.9% 올랐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는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만5천894명으로 2주 전보다 76% 증가했다. 이는 올해 2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플로리다· 텍사스주(州) 2곳이 전국 입원 환자의 거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남부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기대를 웃돌았다.

리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에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88%의 기업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순익 증가율은 92.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월트 디즈니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한 170억 달러(약 19조7710억 원)의 매출액과 0.80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과 리피니티브가 정리한 디즈니 2분기 매출액 시장 예상치는 167억6000만 달러였으며,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0.55달러였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계약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완화에 따른 놀이공원 방문객 증가가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의 분위기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제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폴 오'코너 멀티에셋 담당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매우 조용한 시장이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톤은 여전히 상당히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p(0.90%) 하락한 15.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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