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화학3사' 통합···11월까지 합병 마무리  
애경그룹 '화학3사' 통합···11월까지 합병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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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총 의결 거쳐 연매출 1조7000억 규모 '애경케미칼' 출범 
2030년까지 매출 4조·영업익 3000억 목표로 성장 가속화 실현
애경그룹 계열사들이 2018년부터 입주한 서울 마포구 동교동 애경타워 야경. (사진=애경그룹) 
애경그룹 계열사들이 2018년부터 입주한 서울 마포구 동교동 애경타워 야경. (사진=AK홀딩스)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애경그룹 화학 계열사인 애경유화·에이케이(AK)켐텍·애경화학이 통합볍인 '애경케미칼'(가칭)로 거듭난다. 애경그룹 화학 3사는 5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애경그룹에 따르면,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9월30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화학 3사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기일은 11월1일, 합병 뒤 존속법인은 애경유화로 정했다. 애경유화·에이케이켐텍·애경화학의 주식교환비율은 각각 1:0.68:18.26이다. 에이케이켐텍 1.47주와 애경화학 0.05주당 애경유화 신주 1주가 배정된다.  

애경그룹 화학 3사의 최대주주는 AK홀딩스다.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는 애경유화·에이케이켐텍·애경화학 지분을 각각 49%, 81%, 100% 보유 중이다. 합병 이후 최대주주 역시 AK홀딩스다. 단, 지분율이 49.44%에서 62.23%로 바뀐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 결정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화학을 그룹의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규정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경쟁 속에서 힘을 합쳐 신 영역을 개척하고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시대가 요구하는 새 기준에 부합하는 기반을 마련해 기업 및 주주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애경그룹 화학 통합법인의 연매출(올해 예상 기준)은 약 1조7000억원 규모다. 향후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로 성장 가속화를 실현하며, 2030년까지 매출 4조원과 영업이익 3000억원을 거둔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애경유화의 기초화학 소재 개발·생산 역량과 중국 현지 인프라 △에이케이켐텍의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 역량과 글로벌 영업망 △애경화학의 고부가가치 제품과 다품종 소량 생산 역량 등 3사 자원 통합으로 합병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메가트렌드에 맞춘 사업 모델 정립, R&D 고도화, 세계 최고 수준 생산성 달성, ESG 경영 체계 확립 등을 전략 과제로 정했다. 

애경그룹 화학 3사 중 1970년 설립된 애경유화는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5321억원에 매출 9089억원과 영업이익 574억원을 기록한 코스피 상장사다. 주요 생산 품목은 무수프탈산(PA), 가소제(DOP·DINP), 폴리올, 바이오연료, 음극소재 등이다. 공급 능력이 국내 1위, 세계 4위인 무수프탈산과 가소제는 애경유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법인으로 중국 저장(절강)성에 애경영파화공유한공사를 두고 가소제를 생산·판매 중이다. 

에이케이켐텍은 2009년 애경정밀화학, 애경피앤씨, 애경소재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1982년 설립된 애경쉘㈜이 전신인 에이케이켐텍의 지난해 기준 자산은 3114억원이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49억원, 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생산 품목은 계면활성제, 콘크리트용 첨가제(PCE), 무기소재다. 국내 자회사인 애경특수도료에서도 절연코팅제, 표면처리제, PCM(Pre-Coated Metal) 도료 등을 생산한다. 베트남 호치민 인근에 해외 자회사(AK VINA)가 있다. 

불포화 폴리에스터 수지, 코팅레진, 경화제 등을 생산·판매 중인 애경화학은 1979년 일본 DIC와 합작법인으로 출발했다. 2019년 합작관계가 정리되면서 AK홀딩스 자회사로 바뀐 애경화학은 지난해 기준 자산 1640억원에 매출 1956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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