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현대차가 독일의 수소연료 충전소 네트워크인 'H2 모빌리티'에 투자해 수소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5일 현대차는 독일 수소 인프라 구축기업 H2 모빌리티와 수소 인프라 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으로 현대차는 H2 모빌리티의 창립 멤버인 토탈(Total), 쉘(Shell), OMV, 린데(Linde), 에어리퀴드(Airliquid), 다임러(Daimler)와 함께 7번째 주주가 됐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금액이나 지분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H2 모빌리티는 지난 2015년부터 독일 내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함부르크, 베를린, 라인루르, 프랑크푸르트, 뉘른베르크, 슈투트가르트, 뮌헨의 대도시 지역과 인접 고속도로에 있는 91개의 수소 충전소를 운영중이다. 현재 2개의 충전소가 계획 단계에 있고 10개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H2 모빌리티 스테이션은 700바의 압력으로 연료전지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다. 중형 상용차의 경우 350바가 적용된다. H2 모빌리티는 버스, 쓰레기 수거트럭, 연료전지 구동 트럭 등 대형 상용차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향후 설치될 수소 충전 스테이션은 착공 시기부터 700바 충전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다.
H2 모빌리티의 간부인 니콜라스 이반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소연료 충전소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대량 고객을 찾고 있으며 2~3년내 손익분기점 도달을 희망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현대차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부터 H2 모빌리티의 제휴파트너로 독일의 수소 인프라 개발에 참여해왔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양측은 수소 인프라를 확산하고 현대차의 수소연료자동차가 이러한 인프라를 이용하는데 협력한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 가장 수소 인프라가 잘 구축된 국가로 평가된다.
넥쏘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등 수소차를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현대차는 향후 제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수소사업자와의 동업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현대차의 수소 연료전지 기술 분야에서의 경험과 H2모빌리티의 다년간의 수소인프라 개발 경험을 결합해 깨끗한 수소 생태계를 만들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