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 금리동결 추세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동결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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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보경 기자]<ich-habe@seoulfn.com>세계 중앙은행들은 잇따라 정책금리동결 발표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내수진작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책금리를 5.0%로 합의하고 7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이날 일본 중앙은행(BOJ)은 금융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이에 앞서 유럽 중앙은행(ECB)와 영국 중앙은행(BOE)는 기준금리를 각각 4.0%, 5.25% 수준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ECB 트리셰 총재는 "고유가와 식품가격 급등 등으로 ECB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중앙은행이 개최한 '세계 중앙은행 총재 컨퍼런스'에서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은 "고유가, 신흥국 수요증가 등으로 인해 세계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물가상승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자리에 참석한 하버드대 로고프 교수는 "그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너무 낮췄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했다"며 "따라서 중앙은행들이 물가상승에 대한 일부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세계화가 인플레이션 억제에 일조했지만 앞으로는 그러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수위주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계경제가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해 있는 현시점에서 국내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춰 인플레이션 압력을 둔화시켜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은 이러한 세계 중앙은행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는 오는 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정기회의에서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인하폭은 0.75%p 가량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으로 인해 글로벌 달러화 약세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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