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용평가모형 재개발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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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엄격한 심사에 시중銀 '난항'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올해부터 시행되는 바젤Ⅱ로 인해 강화된 기업 신용평가모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기업 신용평가모형에 대한 재개발과 개선 필요성때문에 재개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바젤Ⅱ를 준비해 지난해 6월 내부등급법 승인을 신청한 국민·산업·기업·외환은행 등 4개 은행 중 국민은행이 유일하게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산업·기업은행은 승인심사과정에서 지적됐던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회사에 의뢰, 신용평가모형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내부등급 승인신청을 한 바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승인심사과정은 매우 철저하고 구체적이다.

신용평가모형의 판별력이나 안정성, 계량화 등 양적인 부분에 대한 점검 뿐만 아니라 모형개발자료의 적절성, 보고체계, 통제구조, 경영진의 관심 등 질적인 부분까지도 세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에 관련시장에서 수년간 업무를 직접 진행했던 전문가들이 영입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승인이라는 중요한 업무특성 때문에 승인심사과정에서 매우 엄격하고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상황의 변화 및 시간의 경과에 따른 업체의 수익성, 자본구조, 현금흐름과 같은 모든 평가요소 등 모형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변화할 수 있다"며 "적어도 1년 단위의 운용실적을 기초로 한 적합성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형개발 뿐만 아니라 개발 이후 운용 과정상의 적합성 검증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관련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신평정보 리스크컨설팅사업부 박현섭 부장은 "모형개발 뿐만 아니라 운용과정상의 적합성 검증과 이를 바탕으로 한 모형개선이 필요해 모형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지보수가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는 모형 개발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금융권에서도 기업 신용평가모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당국이 감독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리스크 노출규모가 많거나 관리능력이 떨어지는 금융회사에 감독·검사 역량을 집중하는 사전 예방적 감독방식인 리스크중심의 감독을 선언한 이후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평가모형개발 수요가 구체화되고 있다.

신용리스크보다는 시장리스크관리에 집중해온 증권사들의 경우 2007년 4월 리스크관리 최소기준이 발표되고 난 뒤 신용평가모형개발을 검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평정보 박 부장은 "증권사의 경우 관련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며 "이를 위해 한신평정보는 은행처럼 대규모 예산집행이 어려운 증권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 차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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